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 다윗 |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1504년 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 하나님이 택하신 다윗
다윗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라는 평가와 함께 ‘하나님이 택하신 자’로서 사울왕에 이어 이스라엘 통일왕국의 제2대 왕이 되었다.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다는 의미는 하나님이 그를 좋게 보고 마음에 들어하셨다는 뜻이다(사무엘상 13:14).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사십 년간 주셨다가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거하여 가라사대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사도행전 13:21~22)
성경의 기록을 살펴보면 하나님이 사울을 왕위에서 폐하신 이유는 단순하다.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기 때문이다(사무엘상 13:9~14). 사무엘 선지자는 사울에게 그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택한 것이라고 직고했다. 다시 말해 당시 사울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결여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다윗은 어떻게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서 왕좌에 앉는 축복을 받게 되었을까. 하나님은 다윗의 어떤 모습을 마음에 들어 하신 것일까. 이에 대한 이유도 다르지 않다.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 때문이다. 믿음의 여부가 하나님의 마음에서 떠나게 하거나 하나님의 마음에 들게 하는 조건인 셈이다.
다윗은 어릴 때부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베들레헴의 들판에서 양을 치며 양들을 맹수로부터 지키기 위해 싸웠을 때 자신을 살려주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시인했다(사무엘상 17:34~37). 그리고 거구의 적장 골리앗으로 인해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도 작고 여린 몸으로 무릿매와 돌멩이를 손에 쥔 채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갔다. 하나님은 그런 다윗의 믿음을 좋게 보시고 왕으로 택정하셨던 것이다.
만약 다윗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성경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어쩌면 그저 유다 지파의 후손 이새의 막내아들, 혹은 베들레헴의 양치기쯤으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다윗이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위대한 왕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그의 믿음의 결과다.
다윗의 생애 속에 숨은 메시지
다윗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기독교 신앙이 깊게 뿌리내린 영미권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남자 이름 중의 하나가 다윗(David, 데이비드)이기도 하다.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다윗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다윗의 이미지는 유약한 미소년의 모습이다. 실제로 골리앗과의 전투 이야기 속에 그려진 다윗은 골리앗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나 작고 여리기만 하다. 그러나 성경의 인물 중 다윗만큼 파란만장하면서도 위대한 생을 살다간 사람은 드물 것이다.
아버지의 양을 돌보던 목동에서 왕의 총애를 받는 궁중음악가로 살아가던 다윗은 군인 신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적국의 장군 골리앗을 물리친 후 군대장의 지위까지 오른다(사무엘상 16:19~23, 17:34~36, 49~50, 18:5).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전투마다 승리하자 사울왕의 견제를 받고 도망자 신세가 되지만 사울왕 사후 이스라엘의 제2대 왕으로 등극한다(사무엘상 21~26장, 사무엘하 2:7).
성경은 이스라엘 통일왕국을 비롯해 분열왕국시대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을 통틀어 역대 어느 왕보다 유독 다윗의 행적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기록하고 있다. 30세에 왕이 되어 40년간 이스라엘을 통치한 일(사무엘하 5:4),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시온 산성을 차지한 역사(사무엘하 5:7), 오랜 숙원이었으나 결국 왕위를 이어받은 아들 솔로몬에게 이양해야 했던 성전 건축 사업(역대상 22:1, 6) 등 그의 업적과 생애 속에는 하나님의 중요한 메시지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적 인물, 다윗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왕좌에 앉아 통치할 것이라고 예언했다(이사야 9:6~7). 호세아 선지자는 말일에 구원의 은총을 받기 위해서는 다윗을 찾아야 한다고 예언했고, 에스겔 선지자는 다윗이 영원히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호세아 3:5, 에스겔 37:24~25). 다윗이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적 인물이라는 점, 호세아서와 에스겔서가 다윗이 죽은 지 수백 년 후에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다윗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윗은 성경을 믿고 구원을 바라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연구해야 할 중요한 인물이다. 『KING DAVID』는 말일에 구원의 은혜를 베풀 다윗, 영원한 왕이 될 다윗은 누구를 의미하는지 3천 년 전 이스라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다윗의 궤적을 따라가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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